안녕하세요.
오늘은 지난 주말에 다녀 온
#알버트왓슨 사진전에 대해 소개 드립니다.

알버트왓슨 사진전은 올해 4월까지 진행되는데요.
워낙 유명한 사진계의 마에스트로라 그런지
사람이 정말 많았어요. 당시에 사진전을 참 간만에 갔던지라 좀 여유롭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ㅎㅎ
제 착각이었더군요.

저는 참고로 티몬에서 알버트왓슨 사진 티켓을 좀 싸게 구매했어요. 미리 예약해서 현장서 발권만 하면 이득이니 참고하세요!
사진전 입구에는 이렇게 딱 사진 3점이 놓여있는데요.
왼쪽부터는 그 유명한 영화 #게이샤의추억 속 장쯔이 배우, 예술가 #앤디워홀 그리고 맨 오른쪽은 원숭이 캐시입니다.
이 날 날씨도 진짜 좋고 워낙 현장을 잘 구성해서 사진을 찍는데 정말 잘 나오더라구요. 특히 저 장쯔이의 아련하면서도 안개에 뒤덮인 것 같은 저 얼굴..개인적으로 참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.


자 그럼 이제 사진전에 가 볼까요?


입구에 들어서면 크리스마스를 맞아
리본을 단 생거위를 든 #알프레드히치콕 감독 사진이 등장합니다. 감독의 뚱하고도 난처한 저 표정이 헐리웃 사이에서 참 화제가 됐었죠ㅎㅎ


그리고 알버트왓슨이 그 동안 찍어낸 보그 매거진 모델들
저 나름 헐리웃에 관심이 많이서 해외 배우들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!!!! 표지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좀 아쉬웠네요ㅎㅎ



아 전 이 사진도 참 좋았어요. 횡단보도를 걷고 있는 사람의 뒷모습을 참 담백하고 차분하게 잘 담아냈죠. 요즘 좀 마음이 싱숭생숭했었는데 저 사진 보고 제 마음이 조금은 고요해지는 게 참 좋았습니다.

이 배우, 누군지 아시나요? 그렇죠
#잭니콜슨 입니다. 영화 #사랑할때버려야할아까운것들 과 #이보다더좋을순없다 로 한국에서는 잘 알려진 명배우죠.
이 사진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요.
원래는 실내에서 사진을 찍을 예정이었는데, 이 날 유난히도 눈이 많이 와 풍경이 예뻤던 알버트가 잭에게 눈을 맞는 모습을 찍어도 되냐고 부탁했다더군요. 그런 부탁을 흔쾌히 승낙해 준 잭 덕분에 더 임팩트 있는 사진이 나온 것 같은데요.
전 갠적으로 이 분 보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생각나더군요. 뭔가 닮은 구석은 없지만 이상하게 얼굴이 겹쳐 보일 때가 많아요ㅎㅎ


이건 뭐 말할 필요 있을까요?ㅎㅎ
(나에겐) 캠벨수프통조림으로 유명한 예술가 #앤디워홀
나중에 앤디워홀 전시회도 꼭 열면 가고 싶네요.


그 외에도 예술과 유혹과 야릇함이 합쳐진 사진들도 많았는데요. 색깔이 쨍해서 그런지 더욱 강렬하게 느껴진 작품들이 많았어요.


전 이 사진 보고 넷플릭스 브리저튼이 떠올랐는데 아마 저 부채 때문이겠죠ㅎㅎ참 단순해



전 이 사진이 그림이 아닐까 싶어서 정말 유심히 봤는데요. 신기했습니다. 어떻게 사람의 몸을 그림처럼 저렇게 유화인 듯이 포착한 걸까 싶었어요.

그 외에도 영화 캣우먼이 떠올랐던 사진



이 작품은 커피 광고 사진인데요.
우리가 알고 있는 보편적인 커피 광고와는 이미지가 정말 다르죠. 특히 저 뒤에 있는 컵은 실제 저 크기로 만들어져 사진에 생생함을 더했죠.
참고로 저 시기엔 포토샵도 일러스트도 없었다고 해요.


중간중간 라스베가스에서 찍은 사진도 나오는데요.
주로 모텔, 노을 등 풍경 위주로 나왔던 기억이에요.
이 사진을 보니 라스베가스에 가 보고 싶더군요.
싸구려 모텔도 감성적인 빈티지로 그려낸 알버트왓슨





이 사진은 제가 전시회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작품이에요. 창백한 얼굴에 대조되는 빨간 립스틱
그리고 장쯔이의 저 표정이 가만히 멍 때리게 만들더군요. 참 좋았어요.

이 사진도 정말 맘에 들었는데요.
아마 이 소년이 매거진 모델로 알버트기 찍은 후에 소년이 맘에 든 나머지 그 후 추가로 단독 촬영을 했다고 해요.

이 사진이 왜 맘에 들었어? 라고 물어본다면 소년이 참 잘생겨서 인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소년의 순수하면서도 남자다운 모습이 공존돼 있어서 좋았어요. 제가 보기엔 초등학생인 듯 싶은데 그 나이에 어떻게 저런 분위기를 풍기지 놀랍기도 했습니다.


잭니스콜슨 하이 어겐!


스무살 때의 조니뎁 사진도 있습니다. 진짜 조각처럼 잘 생겼더군요.

이건 나무 아님 바위였던 것 같은데, 처음 봤을 때 고래가 바다 위를 날아오른 사진인 줄 알았어요. 고래 같지 않나요? 넓고 푸른 바다 위를 용감히 헤쳐나가는 고래의 모습
참고로 저 불빛은 조명이었는데 조명 덕에 한층 더 저 사진이 맘에 들었습니다. (출입구 등은 빼구..)



그 외에도 애플을 만들어 낸 또 다른 사업가이자 예술가 #스티브잡스 누구나 알 만한, 스티브잡스를 생각할 때 이 사진이 함께 떠오를만큼 유명하죠.
특히 애플은 홈페이지에 스티브잡스의 부고 소식을 전할 때 이 사진을 함께 올렸는데요. 그만큼 스티브도 생전에 만족할 만한 사진이었다는 걸 알 수 있죠.
아래는 스티브 잡스 촬영과정을 이야기 해 준 알버트의 모습이에요. 그의 인터뷰 덕에 스티브잡스의 사진을 보는 게 더 흥미로웠습니다.







그리고 유명한 모델 케이트 보스







요 친구는 원숭이 캐시라는 친구인데요.
알버트와 무척 각별한? 관계였다고 해요.
그래서 이렇게 다채로운 표정을 찍을 수 있었던 걸까



캐시가 든 권총 사진입니다.
언뜻 보기에 평범한데 실은 여기에도 비하인드가 숨겨져 있는데요. 현장에서 캐시가 총을 무거워 해서 손에 쥐어도 자꾸 총을 바닥에 떨어뜨렸다고 해요.
그래서 낸 해결책이 바로 캐시가 아래로 총을 들게 한 후 그 사진을 찍고 그걸 상하반전 시켰다고 합니다. 한 마디로 원래 사진을 보고 싶다면 저 사진을 거꾸로 돌려서 보시면 된다는 뜻!



참 사진도 많이 찍었네요. 사진 보는데 당일 한 시간 반 정도 걸렸어요. 이 때 같이 간 친구가 한 삼십 분을 기다렸다는 후문..ㅎㅎ

그 옆에는 미키마우스 나우앤퓨처 전시회가 있더군요. 아직 가 보진 않았지만 갠적으로 디즈니를 좋아하신다면 가서 작품도 보시고 사진도 남기기 좋은 기회인 듯여

마지막은 제 사진으로 브이-

사진전을 보고 나서는 강남역 재즈바 #플랫나인 에 가서 흥을 돋궜는데요. 진짜 신나고 재밌고 기분 좋고 온갖 좋은 감정은 다 들더군요. 전에 미국 갔을 때 술집은 많이 갔어도 라이브 재즈바는 별로 가 보질 못 했는데!
다음에 미국이든 해외 갈 때 미술관과 라이브 재즈바는 한 번씩 꼭 가보려고요. 요 두 가지는 혼자 가도 정말 나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때론 그게 더 장점이 되기도 하는 곳이거든요😋
이상으로 포스팅 마치도록 할게요!
그럼 씨 유 어게인!